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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

통합교육 TIP

난청이 있는 학생이 일반학교에 통합될 때 선생님과 친구들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난청과 보청기-인공 와우에 대해 이야기하고 친구들이 학생의 난청과 보청기-인공와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Q 난청이 있는 학생은 어떻게 말소리를 듣나요?
    A

    많은 사람들이 난청인은 [소리를 전혀 못 들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보청기를 끼고 말소리를 대부분 알아듣는 난청인을 만나면 [다 듣는다]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와는 너무나 다른 오해들입니다.
    난청이 있어도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착용하고 꾸준히 재활훈련을 받아 왔다면 말소리를 듣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도로변이나, 강당, 운동장, 강의실, 교실처럼 넓고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소리를 [듣고] 말을 다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기계를 사용해도 건청인과 똑같이 들을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기계를 통해서 듣기 때문이고,
    둘째, 거리나 소음에 한계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보청기를 낀 경우에 소리를 들을 수는 있지만, 다르게 들립니다. 이것은 기계를 통해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난청인의 한계입니다. 건청인도 카세트나 스피커를 이용해 말소리를 들을 때와 직접 대면을 할 때의 소리가 다른 것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난청인은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가 손상되어 건청인처럼 소리를 들을 수 없고, 거기에 기계의 소리 왜곡 현상이 더해져서 정상청력을 가진 건청인이 듣는 것과는 소리가 다르게 들립니다.
    예를들어,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과]라고 들을 수 있고, 전후 문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배]를 따러 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적절한 교정 없이 반복되거나 의사소통 실패를 계속 경험하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듣는 능력에 대해 의심하게 되고 자신감을 상실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보청기라도 거리가 멀거나 소음이 있으면 한계를 가집니다. 이런 거리나 소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을 통제하거나 FM 보청기 같은 특수한 보조장치(ALD)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난청인이 미처 듣지 못하는 부분은 얼굴과 입 모양을 보는 것으로 보완하여 대화 한다면 상대방의 말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화할 때, 상대방의 얼굴을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명이 너무 어두워 상대방이 보이지 않거나, 햇빛이 난청인의 정면으로 비춰 눈이 부시거나, 상대방의 얼굴에 그림자로 인해 얼굴과 입모양 단서를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 Q 큰 소리로 얘기해 주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너무 작은 소리도 잘 안 들리지만, 너무 큰 소리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처럼 소리가 너무 크거나 작지 않게, 말의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주시면 됩니다.
    난청이 있는 학생이 가장 잘 듣는 위치는 상대방이 마주보고 있을 때 입니다.
    다시말해, 난청이 있는 학생을 마주 본 상태에서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목소리로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은 말 속도일 때 가장 잘 듣습니다.

  • Q 수업 이해를 돕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난청이 있는 학생들은 40분 동안 선생님의 말씀을 모두 이해하는 것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학생의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주의집중 시키기
    수업 진행에 중요한 말씀을 하신다면 학생이 선생님을 잘 쳐다보고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합니다.

    시각적 자료 활용하기
    글씨나 그림 같은 시각적 자료가 있다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칠판에 핵심단어 써주기
    수업의 주제나 흐름을 알릴 수 있는 핵심단어를 써 주시면 수업을 따라가기 훨씬 더 쉬워집니다.

    단어를 문장 내에서 사용해주기
    만약 어떤 단어를 이야기해 주었는데, 학생이 잘 이해하지 못하면 쉬운 문장을 사용해서 이야기해 주십시오. 예를 들어 [숙제야]라고 몇 번을 말해도 학생이 잘 못 알아들으면 [집에 가서 숙제로 하라고]처럼 풀어서 얘기해 주세요. 때때로 문장에 포함된 내용들이 학생의 단어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간단한 구문 사용하기
    만약 학생이 선생님의 말씀이나 질문을 잘못 이해했다면, 좀 더 쉬운 단어나 간단한 구문을 이용해서 다시 물어주세요. 핵심이 되는 말들을 다시 들려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질문에 대해 답변 반복해주기
    먼저 핵심이 되는 단어나 짧은 구를 말씀해 주시고, 문장을 이야기해 주신다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또는 길게 설명하신 후 요약해서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는 것도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뒤돌아 말하지 않기
    뒤로 돌아 선 채로 말씀하시면 소리가 잘 안 들릴 뿐더러 선생님의 얼굴을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말씀하신 내용을 거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말씀하실 때에는 꼭 얼굴을 보여주세요.

    말하고 시범 보여주기
    무언가를 하도록 지시하셨다면, 선생님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거나, 아니면 다른 아이들이 먼저 발표 하도록 해 주세요. 그러면 다른 아이들의 시범을 보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발표나 토론 중 이름을 불러주기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사람, 중요한 내용 등에 대해 그 이름을 얘기해 주시면, 학생이 어디에 집중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생을 소음원으로부터 멀리 앉히기
    교실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문소리, 운동장의 구령 소리 같은 어쩔 수 없는 소음이 있습니다. 이런 작은 소음들도 난청이 있는 학생들의 말소리 이해를 어렵게 합니다. 배려해 주실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급적 소음들로부터 멀리 앉도록 해 주세요.

  • Q 발표를 돕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난청이 있는 학생들은 간혹 구문이나 발음 등의 문제로 발표를 해도 내용 전달이 잘 안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완되어야 하지만, 발표 하는 것은 다른 건청 학생들처럼 난청이 있는 학생들이 배워야 할 또 다른 영역입니다. 난청이 있는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난청이 있는 학생들이 발표할 때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됩니다.

    불명료한 말은 글로 쓰게 하기
    발표를 하는데 학생의 발음이 부정확해서 알아듣기 힘든 경우, 글자를 활용하는 등의 대체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해 못한 단어는 반복해서 말하도록 요구하기
    긴 문장은 바르게 발음하기 어려워도 짧은 단어는 좀 더 정확히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의 발표가 이해하기 어려웠다면, 핵심이 되는 단어를 다시 말하거나, 짧게 다시 말하도록 합니다.

    학생이 자세한 대답을 하도록 격려하기
    난청이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건청 학생들보다 훨씬 더 많이 긴장하고 자신 없어 합니다. 따라서 발표 내용을 생각할 정신적인 여유가 많이 부족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학생이 발표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기다리고 격려해 주셔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학생에게 선택사항을 제한해서 제공하기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같은 열린 질문보다 [A / B / C 의 경우가 있겠구나 네 생각은 어때?]와 같이 발표해야 할 내용에 대해 선택사항을 주시면 난청이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발표하기가 보다 수월합니다.

    학생의 발화 중 이해한 부분을 반복해서 말해주기
    만약 학생이 발표를 했는데 부분적으로만 이해가 가능했다면, 선생님이 이해한 부분을 따라 말해서 학생에게 선생님이 이해한 부분을 알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다시 전달할 수 있도록 격려 합니다.

    발표 주제 확인하기
    학생이 다른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에는 발표해야 할 주제나 내용등을 간단한 문장으로 다시 한 번 이야기 해 주세요.

  • Q 원활한 학업을 위해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요?
    A

    난청이 있는 학생이 수업을 잘 따라가도록 하기 위해,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전달사항, 숙제 등은 칠판에 써 주시거나 종이 적어 주세요.
    알림장 등은 정확히 기재했는지 확인 해 주시거나 써 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수업 내용을 예습하는 것은 난청이 있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데에 필수적입니다.
    그러므로 주간학습계획표를 알려주시거나,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부모님이 학습 진도를 파악하고 수업내용을 집에서 충분히 예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구문과 문법에 대해 고려해 주세요.
    난청이 있는 학생들은 어휘나 구문 등에서 종종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평가를 하실 때에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주세요.

    듣기를 이용한 평가 시 기준을 다르게 적용해 주세요.
    난청이 있는 학생들은 듣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국어나 영어 듣기 평가 시 난청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지문으로 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음악시간에 음정아닌 박자를 맞추는 것은 난청이 있는 학생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청각적인 한계 때문에 노력만으로는 극복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평가 시 고려해 주세요.

  • Q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요?
    A

    난청이 있는 학생들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조용히 듣고 보면서 배우기보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우선시하여 교육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의사소통 특성을 파악하고 기다리고,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다소 서툴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학교에서 [남의 말에는 관심이 없다] [남의 말에 끼어든다] [다른 사람을 무시한다] [제멋대로다]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대화하는 것에 미숙하여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이니만큼, 학교생활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대화규칙이나, 발표 규칙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야 합니다.

    난청이 있는 학생이 주제를 유지하게 하기
    대화를 할 때 아직 어떤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을 때, 학생이 불쑥 엉뚱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지금은 ~에 대해 이야기 하는거야]라고 가르쳐 주십시오.

    난청이 있는 학생이 교사를 이해시켜야 함을 알도록 가르치기
    발음상의 문제나 자신감이 없어서, 포기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선생님께 자신의 의견을 잘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규칙을 지키도록 가르치기
    간혹 분위기로 알 수 있는 규칙을 파악하는 것이 서툰 학생들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학급을 지도하시는데 난청이 있는 학생이 돌출행동을 한다면, 지켜야 할 규칙을 미리 주지시켜 주십시오, 부모님께 이러한 점을 미리 주지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 그와 같은 돌출 행동도 줄어들 것입니다. 버릇이 없거나 이상한 아이가 아니라, 몰라서 하는 실수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오.